올해 하반기 '파키' 지자체 납품…佛 스탠리 로보틱스, 북미 확장 추진

실증 테스트 중인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
HL그룹의 신사업인 주차로봇을 이끌 HL로보틱스 비즈니스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경 자사의 주차로봇인 파키(Parkie)의 첫 납품을 앞두고 있어서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의 주차로봇 기업인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의 북미 사업 확대도 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L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께 지방자치단체 1곳에 '파키' 1대를 납품할 계획이다. 파키는 HL로보틱스가 개발한 AMR(자율주행) 방식의 주차로봇으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계약이 체결되면 HL로보틱스는 설립 1년여 만에 마수걸이 납품에 성공하게 된다.
HL로보틱스는 HL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HL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9월 설립됐다. 2030년이면 주차로봇이 글로벌 시장에서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이를 전담할 계열사를 세웠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도맡는 만큼 출범 초반부터 적잖은 힘을 실어줬다. 신규 계열 편입 한 달인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주차로봇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의 지분 74.1% 매입을 성사시켰다. HL홀딩스는 HL로보틱스가 실시한 4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 자금을 지원했다. HL로보틱스가 모기업인 HL홀딩스로부터 조달한 490억원 가운데 322억원이 스탠리 로보틱스 지분 매입 자금으로 쓰였다. 남은 168억원은 향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뿐 아니라 그룹 내에서 주차로봇과 연계된 조직을 이관하는 후속 지원도 단행했다. 지난달 HL로보틱스는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HL만도에 속해 있던 MSTG(Mobility Solution Technology Group) 사업부를 넘겨받았다. 지난 2021년 세워진 MSTG사업부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주력하는 부서다. 로봇 솔루션 비즈니스를 HL로보틱스로 일원화 한 셈이다.

HL로보틱스 매출 계획
HL로보틱스는 파키 1호 납품을 통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만큼 단기 목표치도 설정했다. 올해 5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26년 169억원, 2027년 271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호텔, 백화점 등으로 거래선을 다각화해 내년 15대의 파키를 납품하고, 2027년에는 208대로 물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파키와는 별도로 내년부터는 순찰로봇인 '골리(Goalie)'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자회사인 스탠리 로보틱스의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현재 스탠리 로보틱스는 유럽과 북미 4곳에서 자사의 주차로봇인 '스탠(Stan)'을 운영하고 있다. 스탠은 FMS(관제 시스템)을 통해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프랑스 리옹(Lyon) 공항을 비롯해 영국 게트윅(Gatwick) 공항, 독일 물류센터 1곳이 해당된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토론토에 위치한 물류센터에도 스탠이 들어서있다. HL로보틱스는 미국 북동부와 남동부 지역에 스탠을 추가로 납품해 북미 시장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주차로봇 상용화 원년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파키' 지자체 납품…佛 스탠리 로보틱스, 북미 확장 추진
실증 테스트 중인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
HL그룹의 신사업인 주차로봇을 이끌 HL로보틱스 비즈니스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경 자사의 주차로봇인 파키(Parkie)의 첫 납품을 앞두고 있어서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의 주차로봇 기업인 스탠리 로보틱스(Stanley Robotics)의 북미 사업 확대도 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L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께 지방자치단체 1곳에 '파키' 1대를 납품할 계획이다. 파키는 HL로보틱스가 개발한 AMR(자율주행) 방식의 주차로봇으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계약이 체결되면 HL로보틱스는 설립 1년여 만에 마수걸이 납품에 성공하게 된다.
HL로보틱스는 HL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인 HL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9월 설립됐다. 2030년이면 주차로봇이 글로벌 시장에서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보고 이를 전담할 계열사를 세웠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도맡는 만큼 출범 초반부터 적잖은 힘을 실어줬다. 신규 계열 편입 한 달인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주차로봇 기업 스탠리 로보틱스의 지분 74.1% 매입을 성사시켰다. HL홀딩스는 HL로보틱스가 실시한 4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스탠리 로보틱스 인수 자금을 지원했다. HL로보틱스가 모기업인 HL홀딩스로부터 조달한 490억원 가운데 322억원이 스탠리 로보틱스 지분 매입 자금으로 쓰였다. 남은 168억원은 향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뿐 아니라 그룹 내에서 주차로봇과 연계된 조직을 이관하는 후속 지원도 단행했다. 지난달 HL로보틱스는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HL만도에 속해 있던 MSTG(Mobility Solution Technology Group) 사업부를 넘겨받았다. 지난 2021년 세워진 MSTG사업부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에 주력하는 부서다. 로봇 솔루션 비즈니스를 HL로보틱스로 일원화 한 셈이다.
HL로보틱스 매출 계획
HL로보틱스는 파키 1호 납품을 통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만큼 단기 목표치도 설정했다. 올해 5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26년 169억원, 2027년 271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호텔, 백화점 등으로 거래선을 다각화해 내년 15대의 파키를 납품하고, 2027년에는 208대로 물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파키와는 별도로 내년부터는 순찰로봇인 '골리(Goalie)'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자회사인 스탠리 로보틱스의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현재 스탠리 로보틱스는 유럽과 북미 4곳에서 자사의 주차로봇인 '스탠(Stan)'을 운영하고 있다. 스탠은 FMS(관제 시스템)을 통해 모든 관제가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프랑스 리옹(Lyon) 공항을 비롯해 영국 게트윅(Gatwick) 공항, 독일 물류센터 1곳이 해당된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토론토에 위치한 물류센터에도 스탠이 들어서있다. HL로보틱스는 미국 북동부와 남동부 지역에 스탠을 추가로 납품해 북미 시장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HL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주차로봇 상용화 원년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